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정부는 결국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을 결정했다. 당초 정부는 수도권에서 최고 단계의 거리두기를 '짧고 굵게' 시행해 감염 확산을 막으려 했지만 4차 대유행의 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연일 하루 1천 명이 넘는 네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자 당분간 최고 단계의 방역 수위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에서는 오후 6시 이후에는 친구, 지인, 직장 동료와 2명까지만 만날 수 있다.
이번 4단계 연장과 함께 일부는 부분적으로 완화되지만 일부는 더욱 강화된 시설이 있다.
결혼식, 장례식에 부분 완화
그간 결혼식, 장례식에는 친족(최대 49명)만 허용됐으나 앞으로 2주간은 친족 여부와 상관없이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이 조처는 26일부터 적용됨에 따라 다음 주 주말 결혼식에는 친족뿐 아니라 친구, 지인 등도 참석할 수 있게 된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게 조금은 반가운 소식이다. 한 번뿐인 결혼식에 친한 지인들을 초대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스포츠 시설 및 전시회 박람회 기준 강화
정부는 4단계 연장과 더불어 감염 위험도가 높다고 여겨지는 일부 시설, 행사에 방역 관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그간 방역 관리자가 있는 사설 스포츠 영업시설은 경기 구성을 위한 최소 인원을 고려해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의 예외로 분류했으나 앞으로 2주간은 이를 적용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풋살 경기의 경우 경기에 필요한 인원의 1.5배 수준인 15명까지는 모임이 허용되었으나 앞으로는 낮에는 4명, 밤에는 2명 기준을 지켜야 한다.
전시회, 박람회는 사전 예약제, 백화점 출입 명부 관리 의무화 검토
필수적인 행사나 전시회, 박람회 등의 방역 관리도 한층 강화된다. 공무 활동이나 기업의 필수 경영에 필요한 행사는 예외적으로 허용되지만 숙박을 동반한 행사는 금지된다. 또한 전시회나 박람회는 사전에 예약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
4차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2주간 연장될 전망이며 이 같은 확산세가 꺾이기 전까지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은 되도록 사적 모임과 약속은 취소하고 주말 이동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휴가철 이동 과정에서의 감염 확산이 우려되므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 검사를 꼭 받는 것을 권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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