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햄, 우유 등 대표적인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서민 식품의 대표 격인 라면 가격 인상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금계란이 돼버린 계란 가격까지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음식 라면 가격 오르나?
3일 유통 업계에서는 조마간 라면 가격이 오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주원료인 소맥(밀가루) 가격과 팜유의 국제 가격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해 원가 부담이 더는 버틸 수 없을 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라면은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반반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가격 인상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품목으로 알려져 있다. 오뚜기가 '진라면' 가격을 인상한 시기는 2008년이 마지막이다. 농신은 2016년, 삼양라면도 2017년 이후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계란 및 육가공 제품도 줄줄이 인상
가장 만만한 반찬이었던 계란 요리는 더 이상 만만하지 않게 됐다. 계란 가격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오름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축산물품직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일 특란 30구 평균 소비자 가격은 7545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 인상됐다.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5200원대를 보이던 계란 가격이 올해 들어서는 6000원대, 2월 중순에는 7821원까지 오르더니 현재 7000원 중반대에서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닭은 길러 산란할 때까지 최소 6개월이 걸리는 만큼 계란 공급 정상화는 이르면 9월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햄과 소시지 등 육가공 제품 값도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햄과 소시지 등 육가공 제품 20여 종 가격을 9.5%가량 인상했고 우유 가격 인상은 8월부터 예정돼 있는데 우유는 버터, 빵, 아이스크림 등 쓰임새가 많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밥상 물가가 줄줄이 오르는 것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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