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 1190원
'오미크론' 확산 우려와 미 연바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매수세로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로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20일 서울 외한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1원 오른 1189원으로 시작해 장 중 1192.1원까지 치솟았다. 최근 달러화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미 연준의 테이퍼링 가속화와 기준금리 인상 돌입 등에 따른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높아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앞서 14~15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동결하고, 국채 등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규모를 당초 월 150억 달러보다 두 배 많은 월 3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내년 3월까지 테이퍼링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같은 달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내년 3차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 다우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세계가 오미크론 확산으로 비상
18일(현지시간) CNN방소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의 초점을 확진자 수에서 중증 환자 수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자단 브리핑에서 "이제 중증도가 문제 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확진자 수보다 중증 환자를 줄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겨울을 맞아 실내 활동이 늘어난 데다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가 함께 유행하면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팬데믹 후 가장 많은 2만 102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미국의 하루 신규 환자는 12만 명을 넘어 2주 전보다 31% 늘었다.
또한 영국에서도 하루 확진자 9만 명을 넘기며 전주보다 44% 급증했다. 영국의 오미크론 감염자는 2만 4968명에 이르는데 의료계에서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된 것보다 10배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의료 시스템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런던시는 '중대사건'을 선포하고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2주간 실내 모임을 금지하는 '서킷 브레이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너 타임스는 전했다.
네덜란드는 19일부터 술집 식당 연화관 공연장 등의 문을 닫았다. 이번 조치는 1월 14일까지 이어진다.
프랑스 파리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취소했고 아일랜드에서는 코로나19 통금이 재개돼 저녁 8시 이후 술집들이 영업할 수 없다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프랑스에 이어 독일도 20일부터 영국인을 입국 금지 대상에 포함한다.
세계도 급증하는 오미크론 감염을 막기 위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오미크론이 해외에서 우세종으로 나타나고 있어 우리나라도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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